백두대간 제2구간 5소구간(고기리-수정봉-고남산-매요마을-시리봉~치재) [ 2003. 3. 18 ]
1. 서울 - 남원 - 고기삼거리
교통편
1) 2003. 3. 17(월) 13:50 서울발 여수행 무궁화 열차
18:17 남원도착 2) 2003. 3. 17(월) 18:45 남원발 고기리행 시내버스 이용 3) 2003.
3. 17(월) 고기리에서 민박(약수터가든: 063-625-0605, 011-9640-0605)
2. 산행코스
5소구간) 2003. 3. 18(화) [총소요:
12시간 30분, 실소요: 11시간 35분, 산행거리 32.3km] 고기삼거리05:10 - 05:30가재마을
- 06:40수정봉 휴식06:45 - 08:15여원재 - 08:45 568.1봉 조식 09:05 - 10:40고남산
- 12:30 매요마을가게 간식13:00 - 13:45사치재 - 14:30 697봉 - 15:50시리봉 - 17:03복성이재
- 17:35치재 (- 17:50치재마을 철쭉식당) [치재마을 철쭉식당(063-626-1307,
011-9668-7992)에서 민박]
3. 치재 - 치재마을 철쭉식당 교통편 및 숙박
1) 2003. 3. 18(화) 치재 -> 치재마을 철쭉식당 :
도보 이동 2) 2003. 3. 18(화) 치재마을 철쭉식당 1박
※고남산에서 만난 산불감시원에게 산불에 관한
장황한 훈계가 아니더라도 실제로 낙엽 등이 바짝 말라 만에 하나 담배 불씨라도
튄다면 틀림없이 산불로 번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산에서의 흡연이나 취사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5소구간) 2003. 3. 18(화): 고기리
~ 수정봉 ~ 여원재 ~ 고남산 ~ 치재
05 : 10 고기삼거리
출발 서쪽 하늘에 보름달이 밝으나 전등없이는 지척 분간이 어려운 가재마을로
이어진 포장도로(대간 능선이 많이 훼손되고 변형되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분명
능선임을 알 수 있다)를 따라 북쪽으로 1km쯤 이동하면 가재마을 갈림길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지방도가 계속되나 곧장 공크리트길을 따라 가재마을로 들어간다.

05 : 40 산신당 마을
뒤쪽 산신당과 소나무5그루를 지나 수정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로 본격 산행
시작
06 : 40 잡목이 우거진
평이한 등산로의 봉 몇 개를 지나 수정봉(804.7m)에 도착하니 잡목으로 주위
조망이 어렵다. 06:45 출발

06 : 53 원형 헬기장 수정봉
정상은 잡목으로 전망이 없었으나 헬기장을 지나 능선에 서자 오른쪽으로 판소리의
고향 운봉읍의 크고 작은 마을들이 여명 사이로 희미하게 조망되고 4소구간의 큰고리봉에서
갈려졌던 바래봉 덕두산 능선에 막 해돋이가 시작된다. 우측 공안리 일대가 그
유명한 황산벌로 백제 계백장군 최후와 고려말 이성계 장군 대첩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07 : 05 잡목들이 발길에
걸리는 등산로를 내려서면 우마차길인 입망치
08 : 00 07:30 무명봉
능선갈림길에서 좌측길로 들어서 07:47 옛산성터로 추정되는 돌무더기를 지나면 임도가
나타난다.
08 : 15 남원시 이백면과
운봉읍을 좌우로 두고 마을 뒷산과 밭두렁 주능선을 따르면 여원재(해발480m)에
이른다. 남원 함양간 24번 국도가 동서로 지나는 여원재에서 조금 오르면 북쪽으로
곧장 고남산이 보이나 능선은 왼쪽 야산으로 방향을 틀어 논두렁 밭두렁 사이로 이어진다.

08 : 45 마을 뒷산 같은
야트막한 568.1봉에 이르자 양지바른 곳에 묘가 들어서 있다. 민박집에서
부탁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 후 09:05 출발 방향을 북동쪽으로 크게 틀어 비탈같은
능선길로 내려서 밭 옆 농로를 따라 주능선이 이어진다.
09 : 20 무너진 돌로
탑을 쌓아 여기가 함민성터임을 알려주고 이어 산불이 났던 지역이 고남산
전까지 1시간20분 정도 지나는 동안 밑둥이 검게 그을린 소나무숲이 계속된 걸로
엄청난 산불이었음을 짐작하나 다행히 소나무들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생생한 푸르름을
과시한다.

10 : 40 10:30 밧줄
설치된 암릉과 10:37 기암봉을 주능선 좌측 아래로 두고 고남산(846.5m)에
오르니 2명의 산불감시원을 만나 장황한 훈계를 듣는다. 88고속도로가 북쪽으로
보이고 동쪽 능선 아래로는 잘 포장된 콩크리트길이 조망된다.

10 : 50 KT 통신시설
철조망 왼쪽 질퍽한 길로 미끌어져 통신시설로 이어지는 콩크리트길로 내려선 다음
콩크리트 길 따라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다 정문 직전 산쪽(좌측)으로 대간길은 이어진다.

11 : 10 통신시설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콩크리트길을 다시 만나 따라 가다가 남쪽으로 길을
보내고 좌측(북동쪽) 능선으로 들어서는 곳이 통안재로 짐작한다.
12 : 30 지리하고 힘겹게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와 비슷비슷한 고개들을 지나 매요마을에 들어서니 다시
힘이 솟는다. 대간 주능선이 마을 돌담과 마을회관을 지나 왼쪽 교회 방향으로
돌아서니 교회 직전에 대간꾼들이 어김없이 쉬어간다는 구멍가게가 [매요휴게실]이란
간판을 달고 반갑게 맞는다. 가게에서 담배하나 얻어 피우고 식수 보충하여 간식과
휴식후 13:00 출발

13 : 28 마을을 떠나
포장길을 조금 따르다가 야산과 논두렁을 지나 다시 만나는 포장도로로 1km쯤 북쪽으로
이동하니 88고속국도가 나타나고 고속도로 위로 질러가는 유정육교에 이른다.
13 : 45 상당히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치장된 부농 사치마을을 지나 지리산 휴게소 방향으로 1km정도 이동하여
사치재(해발500m)에 이르니 바로 오른쪽에 88고속도로가 있으며 좌측(북쪽)
산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14 : 00 94년과 95년
겨울에 일어난 산불지역으로 타다만 나무는 베어져 시체처럼 나뒹굴고 허허벌판에
잡풀과 억새만이 황량하다. 14:02 헬기장을 지나 14:15 전망이 좋은 소봉에 오르니
능선 오른쪽 아래로 넓직하게 자리잡은 지리산 휴게소가 조망된다.


14 : 30 697봉
오르막 좌측에 타다만 나무들이 잘려져 누워있고 산을 지키는 수호장군 모습의 바위도
쓰러져 누워있다.

14 : 40 우마차길인
새맥이재에 봉고차를 몰고 놀러 온 50대 남자 3명을 만나 담배하나 얻어 피고
잡담하다 14:55 출발
15 : 40 무명봉을
막 지나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다음날 봉화산 직전 다리재까지 이어지는 어마어마한
철쭉 군락지가 끝도없이 펼쳐지는데 좁게 난 등산로를 지나면서 얼굴을 할퀴고 배낭과
발목을 잡아 당기니 산행이 더욱 힘들고 짜증스럽다.
16 : 10 대간길에서
벗어난 시리봉을 우측에 두고 왼쪽으로 슬쩍 비켜 오르막을 따르니 산을 지키는 수호장군
모습의 바위가 당당하게 서 있고, 정상에는 좌측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바위가 있는
781봉에 다다르고 정상을 막 내려서자 철쭉길이 두갈래로 갈리고 좌측길이
대간길이다.
16 : 35 사거리 고개길에서
오르막으로 오르니 허물어진 옛산성이 나타나고 누군가 무너진 돌로 탑을 쌓아 여기가
백제와 신라가 치열하게 싸웠던 아막산성터임을 알려주며 10여분을 더 진행하면
무너진 산성 돌무더기가 대간능선 내리막에 흩어져 있다.

17 : 03 아름나무를
벌목한 뒤 방치하여 등산로를 막아 힘겹게 넘고 4륜차가 드나들 수 있는 두 번의
우마차고개를 지나면 콩크리트로 잘 포장된 복성이재(해발550m)가 나타나고
우측길로 따라가면 치재마을로 들어설 수 있다. 대간길은 곧장 산으로 올라야 한다.

17 : 25 좌측에 철조망이
있는 송림길을 지나 계속적인 오르막을 오르면 전망좋은 소봉이 나타나는데
좌측 멀리 큰 저수지와 산기슭 사이로 잘 닦여진 포장도로가 보이고 우측으로도 멀리
저수지와 논 밭이 있는 농촌마을이 조망된다.
17 : 35 치재로
내려서니 사람이 다니지 않아선지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잡목과 넝쿨로 막혀 통행할
수 없고 오던 길로 다시 올라 치재 마을로 가는 소로를 따르니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다시 콩크리트 임도가 치재마을까지 잘 이어져 있다. 치재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철쭉식당에서 힘든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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