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암봉인 상해봉의 한쪽 정상에서 바라본 다른쪽 암봉 |
강원도 철원군 서면과 근남면, 화천군 사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상해봉은 언뜻 중국의 상하이를 연상케 한다. 상해봉이란 이름은 정상을 이룬 바위 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암초와 같이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이 산에는 외양간을 뛰쳐 나간 소를 찾아 나섰다가 상해봉 서쪽 자등리의 어느 계곡 숲속에서 99간 청기와집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상해봉만의 산행기점은 상해봉 서쪽인 자등리와 동남쪽인 광덕리에서 시작하게 된다.
| 광덕산 정상의 사각 나무 기둥 형태의 정상 표지 |
한북정맥에 들머리가 되는 광덕산은 경기도에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이며, 강원도 화천군과 철원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능선은 대체로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거의 정상 부위까지 군사 비상도로가 개설되어 있고 산자락 곳곳에 군사시설이 있어 지형적으로 군사 요충지임을 말해주는 산이다.
이처럼 군사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보니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천연상태의 숲이 보전되어 있다. 정상에 서면 백운산(904),국망봉(1,168),상해봉(1,010)이 손에 잡힐 듯 지척간에 보이고 첩첩이 도열한 봉우리들이 깊은 산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는 산이다.
많은 명산 가운데 광덕산이 겨울에 오르면 좋은 산행지로 손꼽히는 이유는 줄곧 능선으로만 오르내리게 되어 있어 눈이 많이 쌓인 겨울철에도 별다른 위험이 없어서이다. 단 겨울의 광덕산은 눈이 많으므로 아이젠과 스팻츠(발토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광덕산은 또한 38선 북방 10km 지점에 위치, 자연경관과 식생이 완벽하게 보존된 때묻지 않은 풍경을 자랑한다. 노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등산로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서쪽으로 영평천의 최상류를 이루는 약사계곡과 각흘계곡, 동남쪽에 백운동계곡이 광덕산을 감싸고 흐르고 있다.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위치한 박달봉은 봄과 여름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계곡 산행이다. 박달봉은 백운골 계곡과 큰골 계곡이 특히 등산인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광덕재에서 광덕산 그리고 백운산에 이르는 능선에는 억새밭이 펼쳐져 있고 광덕재에서 바라보면 오른쪽은 백운산, 흥룡봉이 위치해 있고 왼쪽에는 광덕산, 박달봉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 
990봉(헬기장)
광덕산 정상으로 가는 너무나 멋진 눈 꽃 길을 지나 광덕산 정상에 도착하니 사각 나무 기둥에 광덕산 1046.3m란 푯말가 세워져 있다.
799.6봉을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능선 좌우측 아래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길이 계속되며, 안개로 산아래를 볼 수는 없지만 평소의 경관 조망은 좋을 것이란 생각이고, 곳곳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가끔씩 나타난 암릉이 산행을 지루하지 않게하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