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존제산 구간 (석거리재-주릿재-존제산-무남이재-주월산-방장산-오도치)
[ 2006. 6. 28 ]

구 간 요 강

1. 외서 - 석거리재 교통편

1) 2006. 6. 28(수) 도보로 석거리재 이동

1. 산행코스

2006. 6. 28(수) 총소요: 9시간 30분, 실산행소요: 8시간 25분, 산행거리 24.4km
07:30 석거리재 - 07:55 417봉 - 08:50 485.5봉 - 09:20 주릿재 09:30 - 11:10 존제산 - 11:40 천치고개 11:50 - 12:30 571.1봉 - 13:00 광대코 삼거리/613봉- 13:20 무남이재 13:50 - 14:40 주월산 14:50 - 15:08 이드리재 - 15:40 방장산 15:45 - 16:10 파청치 - 17:00 오도치(겸백고개)

3. 겸백고개 - 벌교 - 외서 교통편

1) 2006. 6. 28(수) 오도치에서 지나는 차량 히치하여 오후5:10 2번국도 군머리재 이동
2) 2006. 6. 28(수) 오후5:20 군머리재에서 군내버스로 벌교 이동(1,900원)
3) 2006. 6. 28(수) 오후6:15 군내버스로 외서 장산마을 이동

특 이 사 항

※ 지금까지의 호남정맥은 백이산을 중심으로 광양 백운산 방향으로 진행했는데 지금부터는 반대 방향으로 무등산 영취산을 향하기로 한다.

개   념   도



산 행 일 지


▼ 07 : 30     석거리재

집에서 07:00 정각에 출발하여 석거리재에 도착하니 07:25, 산행 준비하고 잡목으로 뒤덮힌 미끄러운 길을 올라 선다.


▼ 15분 여를 줄창 오른 후 능선분기봉에서 오른쪽(서남)으로 휘면서 완만히 내리다 잠시 오르면 417봉(07:55)인데 잡목으로 조망은 어렵고, 밋밋하고 지루한 잡목 사이를 헤집고 능선 분기봉인 약 500m봉에서 좌측(남서)로 크게 방향을 틀고 잡목과 가시덩쿨에 허리를 굽히며 성가신 운행을 진행하는데 485.5봉(08:50)에 이르러 모처럼 전망이 트이면서 존제산 일대가 조망된다.


▼ 우측(서쪽)으로 꺾이면서 절개지가 보이는데 주릿재 직전 895번 지방도에서 외서면 서단의 가용마을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2차선 신설 포장도로이다.


▼ 절개지를 조심스레 내려서고 맞은편 절개지 철계단을 오른 후 잡목숲 사이를 진행하다 보면 09:20 895번 도로가 지나는 주릿재로 내려선다.


▼ 주릿재는 보성 벌교읍과 율어면을 잇는 지방도이며, 좌측 남쪽으로는 존제산으로 올라가는 군시도로가 보인다. 휴식 후 09:30 출발


▼ 주릿재에서 군사도로가 시작되는 입구에 양봉통이 도열해 있고 강력한 출입금지 경고판이 세워져있다.


비포장 도로는 능선 마루 좌우를 넘나들며 고불고불 정상을 향해 계속되는데 중간에 백림농장이 보이고


▼ 10:25 삼거리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KT중계탑이 나오고, 정맥은 우측 군사도로를 따라 지루하게 진행된다.


▼ 군사도로가 부대로 이어지고 정문(10:55)은 굳게 잠궈있으며 초병도 보이지 않고 전혀 인기척이 없는걸로 철수한걸로 여겨진다. 다만 2006년 9월에 3차 지뢰제거작업 예정이란 안내판이 섰는데 완전 철수는 아닌 듯하다.


▼ 11:10 존제산(703.8m) 정상

철망 좌측에 이중 철조망 사이(밖은 원형 철망, 안쪽은 그물형 철망)로 임시로 정비된 등로 흔적이 보이나 잡풀이 무성하고 후문은 부대로 연결하는 문이 개방되어 있다.


▼ 위험 지뢰 표시는 여기저기 걸려 긴장을 놓을 수 없고 드디어 존제산 정상에 도착하니 잡풀이 무성하고 '군견묘지' 푯말이 세워져 있다.


▼ 정상 바로 아래로는 원형 철망이 둘러쳐있고 '2005년 지뢰제거 작업하였으나 유실된 지뢰가 있을 수 있으며 사고는 본인 책임이다'라는 무시무시한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수려한 멧부리들이 구름속에 높고 낮으며, 깊숙한 벼랑에 검은 안개가 잇닿았는데, 사람들이 일컬어 존제산이라 한다. 고려 충렬왕이 남순의 길에 광주에 이르러 명산을 묻자 제1은 광주의 무등산, 제2는 나주의 금성산, 제3은 고흥의 팔영산, 제4는 보성의 존자산(尊者山)이라고 아뢰니 임금을 높이 받들라는 뜻의 존제산(尊帝山)으로 바꿔 부르도록 명하여 현재에 이르른다.)


▼ 약간 왼쪽(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리려는데 진달래가 빽빽하게 등로를 막아 거의 엎드린 자세로 가지를 헤집고 어렵게 어렵게 애매한 길을 찾고 따라 내리는데 입산통제 경고판이 보이고


▼ 약간 오른쪽(남서)로 꺾이면서 급경사 내림이고 진달래 군락 사이 도랑같이 움푹 패인 잡풀 덮힌 길을 따르면서 맞는 길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데 이내 전망이 조금 트이면서 송전탑이 나타나고 바로 아래 임도가 지나는 천치고개에 내려서서 기나긴 긴장과 어려운 길을 헤치느라 기진한 몸을 비로서 쉬게 한다.(11:40~11:50)


경사가 급해지면서 싸리나무와 키큰 잡풀 사잇길을 땀깨나 쏟고 오르면 571.1봉(12:30)이고


▼ 우측(서쪽)으로난 길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면 펑퍼짐한 능선마루가 나타나고 한 두 번 봉우리를 지나면 613봉(13:00)으로 이정표에 광대코 삼거리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여기서 곧장 서쪽으로 진행하면 보성이 자랑하는 초암산으로 가는 길이며 등로가 뚜렷하다. 정맥은 좌측(남서) 방향으로 곤두박질치며 내려가야 하는데 내림이 상당히 가파르다.


▼ 미끄러지며 나무를 붙들고 조심스레 내리면 13:20 임도가 지나가는 무남이재에 이르는데 대형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그늘에서 점심 식사 후 13:50 출발

(무남이는 물넘이란 뜻으로 아주 오랜 옛날에 큰 홍수가 나서 물이 넘쳤다는데서 유래된 명칭이며, 주월산(舟越山)도 홍수때 배를 타고 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주월산 오름엔 폭2m 정도 간격으로 흰로프가 정상까지 이어지나 등산로는 잡목과 잡풀이 덮혀 운행하기 귀찮고


▼ 한 낮 찜통 더위(이날 33도가 넘었다고 한다)에 현기증까지 느끼며 쉬다가다를 반복하면서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좌측 아래로 대곡저수지와 조성면의 넓다란 들판이 보기 좋다는데 안개로 볼 수 없어 아쉽고 돌아서 본 초암산과 존제산도 뿌옇게 조망될 뿐이다.


▼ 우측 아래 가까이에 정상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흘낏 보이다가 어느새 등로와 함께 가고 14:40 주월산(558m) 정상은 널따란 공터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조성되어 있다. 휴식 후 14:50 출발

(주월산 정상부의 이정표와 안내판, 무남이고개의 이정표에 원래 씌여진 주월산이란 글자는 일부러 지우고 페인트칠하여 보이지 않게하고 대신 정광산이라 표기하고 있다. 예전에 정상에는 '주월산'으로 표기된 가슴 높이의 커다란 정상표석이 있었다는데 정상석도 없앴는지 보이지 않는다.- 인근 정광사란 절의 소행이 아닐른지...)


▼ 주월산 가까이에 방장산이 마주하는데 안개로 뿌옇게 조망되어 길을 재촉하는데 주월산 이후 등산로는 양호해지고 잠시 후 배거리재 삼거리에는 조성면장 명의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며


▼ 아드리재 삼거리(15:08)도 가볍게 지난다. 주월산에서 방장산 사이는 거의 굴곡없다가 방장산 직전 약간 경사가 있을 뿐이다.


▼ 15:40 방장산(535.9m) 정상부에는 KBS 무인 방송 중계소를 건설하느라 한참 시끌벅쩍하고 파청치까지의 정맥 마루금 따라 임도를 내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목 축이고 15:45 출발


▼ 얼마전 낸 임도를 따라 15:50 호동재 이정표를 지나고 16:10 파청치에 내려서니 임도 공터에 공사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고, 파청치에는 이정표와 등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16:30 능선 분기봉(290봉)이나 다른 능선에는 등산로가 보이지 않고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며, 꽤나 가파른 오름에 마지막 땀을 흠씬 쏟아내며

16:45 325.5봉에 올라 우측(북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어 완만히 진행하다 가파르게 떨어지니


▼ 17:00 2차선 845번 지방도가 지나며 보성 겸백면과 득량면을 이어 주는 오도치(겸백고개)로 내려 선다.

(시골로 내려 온 후 여러 막걸리를 마셔 봤지만 겸백에서 제조한 겸백막걸리가 제일 맛이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