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금산입구~장군암~쌍홍문~제석봉~금산산장~좌선대~상사암~단군성전~흔들바위~금산정상~보리암~쌍홍문~입구) [ 2009. 6. 14 ] 70년대 포크 가수 [둘다섯]의 '밤배'는 금산 상사바위위에서 상주앞바다를 보고 만들었다 하고.... 조선시대 서포 [김만중] 선생은 남해에 유배되어 어머님을 그리며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집필하였고... 금산 정상에 올라 남해 한려수도를 바라보고 왼쪽(동)으로 지리망산이 내려 보이는 사량도가 둥실 떠 있고, 오른쪽(서)으론 길게 훌쩍 남으로 더 내려간 여수 돌산이 보석으로 조망된다. 13일(토) 밤11시30분 조금 지난 시각 사당동을 출발 밤길을 헤치고 남해 금산 부곡저수지가 내려보이는 제2주차장에서 간단한 아침식사(아침 6시경)... 금산 탐방입구에서 6시30분에 비로소 산행 시작한다. 기대했던 일출은 이미 물건너갔고 터벅터벅 오르다보면 쌍홍굴과 장군암이 기대 이상의 신비로운 경관으로 나타나고... 이어 연달아 전개되는 멋진 경관은 감탄사를 연발시킨다. 제석봉 좌선대 상사암 단군성전 흔들바위를 오르락 내리락 고만고만 아기자기 산행진로를 바꿔가면 어느내 금산 정상에 다다르고 수많은 인파로 금산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겠다. 하산길에 보리암 경내를 구경하고 다시 쌍홍문을 거쳐 올랐던 길로 내려가면 어느새 산행 종료다(11:00). 원래 금산 구석구석을 속속히 훑어 구경하여도 2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데 43명의 대부대가 이동하는데 장장 4시간 30분이나 소요된다. 하산후 상주해수욕장변으로 이동하여 신선한 자연산 농어회가 푸짐하게 대령되고 먹는 재미에 취하고... 정겨운 사람 냄새에 취하고... 아내랑 해변가 비취 데이트를 즐기고... 오후6시30분에 버스출발 성남 복정역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집에 오니 밤11시 조금 전이다. 좀 아쉬운 듯 하여 아내랑 막걸리와 맥주 한 병 씩 마시고 취침... 여기까지가 공식적 산행후기이고...   다음으로 "음악과 산사랑"이란 모임에 대한 간단한 평을 하고자 한다 한 마디로 다시는 그들과 상종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산에 오르기 전 이미 이동하는 차 안에서의 음주와 소란스러움.. 취흥으로 변태적 남녀 교성.. 새벽 현지 도착하고도 음주 가무로 취흥에 젖은 그들의 변은 그냥 좋은 사람들끼리 만나 즐기는 거고.. 산행도 즐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데... 아! 이런 류의 산행 모임도 있겠구나 이해하려 애썼다. 그러나 산행 후의 추태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 취하고 토하고 물에 빠지고 껴안고 쓰러지고... 난잡.. 추잡.. 귀경 길에도 아무데나 차 세워놓고 불판 지피고 음식 차려 먹고... 단지 나의 산행관과 너무나 다른 산행을 빙자한 행락객들의 난잡한 모임이라 치부하기에 너무나 불쾌하고 더럽고 추잡한 모임에 허비한 1박 2일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