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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0 회차 산행 : 불기/대금/약수봉   =

◎ 불기/대금/약수봉 : 2003년 1월 11일(토)

ㆍ 산행코스 : 자갈골입구-송전탑-419.1봉-475봉-550봉-불기산-수리재-592.7봉-대금산-약수봉-셋두밀 삼거리

ㆍ 참가인원

:

ㆍ 산행시간

: 8시간 30분

ㆍ 집결지(시각)

: ()

ㆍ 산행거리

: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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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 등 록 일 2018.11.13 (화) 오전 2:34:30
글쓴이 하늘금(shins@shins.or.kr) 수정/삭제

 

2003년 1월 11일(토) 불기산 - 대금산 - 약수봉 (8시간 30분)

불기산(601) 개요

불기산

대금산 오르기 직전 작은봉에서 본 불기산


옛날 삼국시대에 불교신자들이 산 중턱에서 살았다 하여 불기산(佛起山)이라 불려진 이 산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과 외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경춘 국도변에 있어 하차 후 바로 산 길로 올라갈 수 있다.

가평군의 크고 작은 산들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으며 별로 높지않은 산들도 그 위세는 사뭇 당당하고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아 비교적 깨끗함을 간직하고 있는데 가평읍에 위치한 불기산 역시 청정함을 자랑하는 산으로 대금산, 청우산, 북쪽으로 멀리 화악산, 구나무산, 칼봉산 깃대봉이 조망되고 남쪽으로 화야산과 뽀루봉이 북한강 너머로 들어서 있다.

산행코스가 길지 않으면서도 원시림의 청정함을 맘껏 호흡할 수 있는 불기산 산행은 가벼운 마음으로 배낭을 메고 나설 수 있다. 산책을 하듯 여유있게 산행을 하며 모처럼 막혔던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가족산행에 적합하여 아이들과 함께 산을 탄다면 그 즐거움은 더 할 것이다.

 

 

 

 

 

 

대금산(704) 개요

대금산

대금산 오르기 직전 작은봉에서 올려 본 대금산


대금산은 가평읍 두밀리 절골 윗부분에 위치하며 산수가 아름다운 지역이다.

명지산에 남쪽으로 뻗어 내리면서 아재비고개를 지나 월출봉(연인산)으로, 다시 전패고개(우정고개)를 지나며 매봉,깃대봉,약수봉을 일으키고 이어서 그 여력으로 밀어 올린 산이 대금산이다.

높이 704m의 산으로 옛날에 금광이 발견된 후 유명해졌기 때문에 대금산(大金山)이라 불리고 있다.

등산길 주변에는 야생 복숭아나무가 많이 있고, 특히 봄에는 철쭉이 활짝 피어 온 산이 연분홍색으로 물들게 된다. 또한 내려오는 길에 있는 무명폭포 주변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은 비록 높지 않지만 인적이 드물고 능선과 계곡마다 수림이 울창해 알찬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특 이 사 항

※작지만 납품이 급한 일감 처리하느라 새벽3시 까지 일하고 잠깐 눈붙히다 아내가 깨우니 6시30.
결국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라 산행중 피로가 일찍 찾아왔고, 산행도중 겨울등산전용으로 꽤 비싸게 구입한 장갑 한 짝과 나침반을 잃었으며, 정상적인 길 놔두고 좀 더 편한 길 없나 요령 피우다 오히려 시간과 체력만 더 소비하는 꼴이 되었던 등반이나 새로운 경험으로 귀한 교훈이 된 하루였다.

※산에서의 하늘은 청명하였으나 산아래는 거의 온종일 안개가 끼어 전체 조망이 좋지 않았고, 지난 1월 4일의 혹한 때와는 달리 푸근한 날씨는 아직도 쌓인 많은 눈이 신발이나 옷에 묻으면 금방 녹아 등산화와 바지가랑이를 흠뻑 적셨다.

※592.7봉으로 오르는 방화선을 숨가쁘게 지나는데 최근창으로부터 격려의 전화로 힘을 얻어 이름없는 이 592.7봉을 이제 근창봉이라 부르기로 했다.


개   념   도

대금산 불기산


산 행 코 스

자갈골입구 산행시작 - (15분) - 송전탑 - (40분) - 419.1봉 - (40분) - 475봉 - (33분) - 550봉 - (13분) - 불기산 - (42분) - 수리재 - (60분) - 592.7봉 - (90분) - 대금산 - (45분) - 약수봉 - (70분) - 셋두밀 삼거리     [잘못든 길 재계산 휴식 제외한 총소요시간 : 7시간 38분]


산 행 일 지



09 : 35



청량리역에서 7:50발 춘천행 통일호로 청평과 가평 사이 상천역에 9:05도착하였으나 별도의 역 건물이 없고 사방팔방으로 나있는 골목 혹은 도로를 통해 빠져나오면 되는데, 마을 주민이 잘 못 알려선지 내가 잘 못 알아들어선지 산행기점을 못찾아 헤맴
자갈골 입구 산행기점
능선과 능선사이(20m 남짓) 자갈골 입구에는 세갈래 길이 있는데 왼쪽과 오른쪽 길 입구에는 사유지와 사유도로 표시로 출입을 제한하였고 가운데 길의 막다른 지점은 개인집
결국 왼쪽 철대문이 있는 길로 올라가니 책자안내와 같은 길임을 확인하였다.

09 : 50

송전탑

10 : 04

길이 희미하여 잡목 사이사이로 길을 내며 세능선에 합길
이후 길은 뚜렷해지고 가파른 오르막길 간간히 바윗길이 나타남

10 : 20

지능선 합길
틀림없이 설화가 아닌 엷은 상고대가 잡목을 장식하고 짙은 안개가 능선을 덮으니 산아래는 망망한 바다같다.

10 : 30

419.1봉(우측 능선 갈림길)

10 : 36

공터(헬기장인 듯)를 거쳐 조금 더 가니 전망 좋은 바위봉

10 : 41


고개4거리
조금 지나 470봉 오르는 능선길에서 좌측 산기슭으로 난 희미한 길을 470봉 우회길로 착각하여 한참을 가서야 하산길임을 알고는 그제야 능선으로 오르려니 넝쿨과 가시덤불이 막아서고 가파른 산기슭을 숨가쁘게 오르느라 시간도 지체되고 체력도 많이 소진되었다.

11 : 15

470 암봉, 급격한 체력 유실로 잠시 휴식 후 11:21 출발
소규모 암릉을 벗어나 내려가니 우측으로 능선길이 더 뚜렷하나 정상길은 좌측 능선

11 : 37

475봉
능선이 방향을 약간 우측으로 틀어 가다보니 잣나무 수림지대

11 : 54

잣나무 능선 갈림길 (우측 능선 초목동 내려가는길)

11 : 57

490봉 (우전방 아래길로 이어진 능선으로 계속 산행)

12 : 10

숨을 깔딱거리며 오르니 550봉 삼거리(주능선 합길) (우(동):불기산 정상, 좌(서):수리재)
불기산 정상이 지척에 보이고 까마귀들은 침입자를 경계하느라 극성으로 깍깍댄다

12 : 23

가파르게 오른 봉에서 능선길을 좌측으로 틀어 전망 좋은 또 다른 봉을 3분 지나니 드디어 불기산 정상(600.7m, 북:두밀리, 남:빛고개)
잠시 휴식하는데 마침 부는 바람이 시원하고 여전히 산아래 안개는 뿌옇다. 12:33 출발

12 : 43

다시 550봉 삼거리
이 후 사람 흔적은 사라지고 제법 쌓인 눈이 깊다.

12 : 49


전망이 괜찮은 암봉 하나 막 지나자 능선 갈림길인데 안내책자로는 좌측능선이 수리마을로 가는 능선길이고 우측이 정상 능선으로 표기되었으나 우측능선은 급히 내려가는 다른쪽 하산길이라 판단되어 수리마을 가는 능선길을 조금 내려가니 우전방 발아래로 방화선이 갑자기 나타나며 그 길이 정상적인 등산로란 확신이 들어 급히 산기슭로 내려가니 진지가 구축되었고 방화선의 시작점이다.

13 : 03

432봉(헬기장)

13 : 15




수리재(좌:수리마을, 우:두밀리 종점), 좌측 수리마을 하산 입구에 큰 고목 한 그루
능선 좌측 잣나무에 상고대가 설화와는 사뭇 다른 신비감을 느낀다.
가파른 방화선 능선길에 잠깐 뒤돌아 보니 지나온 불기산과 그 일대가 제법 웅장하다.
안부를 거쳐 조금 오르니 우전방 산기슭 사이로 두밀리 마을이 보이고, 가끔씩 길을 막아선 바윗길을 지나 우측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갈 대금산의 자태가 대장군이 버티고 선 듯 웅장하다.

13 : 50


전망 좋은 기암괴석 암봉
돌아서보니 아직도 안개가 다 걷히지는 않았지만 코발트의 파란 하늘이 방금 지난 기괴암봉과 함께 멋지게 조망된다. 이 느낌도 산행의 즐거움이라 생각된다.

14 : 15




















근창봉

대금산 직전 작은봉에서 본 근창봉(592.7봉)

592.7봉으로 오르는 방화선을 숨가쁘게 지나는데 최근창으로부터 격려의 전화로 힘을 얻어 이름없는 이 봉을 이제 근창봉이라 부르기로 했다.
근창봉(592.7m)
능선이 우측으로 크게 방향을 틀어 북북서로 향함, 남쪽은 청우산 길
봉을 내려선 방화선은 공터를 지나자 좌측으로 임도가 나타나면서 방화선이 없어지고 또 다른 임도가 좌측에서 나타나 두 임도가 합쳐지며 등산로를 대신하다가 좌측 오르막 능선으로 방화선이 생기며 임도는 우측 산자락으로 이어진다.
방화선능선길을 올라 작은봉을 내려오니 산자락으로 사라진 임도를 다시 만나고 여기서 좀 쉬운 산행이 될까하여 조금전 처럼 방화선과 다시 만나는 임도라 여기며 요령 피워 이번에는 임도 따라 한참을 내려오는데 방화선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두밀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일 것이란 판단이다.

14 : 40
15 : 20

임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 잘못된 길이란 판단으로 좌측 가파른 산비탈에 큰 바위가 있는 지점에 희미한 등산로가 보여 무조건 능선을 향해 40 여분을 오르니 630봉은 이미 우회한 정상적인 방화선 능선길로 들어서니 조금 안심이다. 이제는 요령 피우지 말아야지!!

15 : 30

헬기장 하나를 지나 내려가니 두밀리 고개(소형 안내판)
(좌(서):대보리 은개 하산길, 우(동):두밀리 하산길, 전방(북):대금산500m, 후방(남):근창봉 청우산)

15 : 58


















대금산 정상

대금산 정상(704m)

방화선은 여기서 일단 끝나고 대금산으로 오르는 소봉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바윗길과 암릉를 타고 소암봉에 올라 방향을 약간 좌측으로 틀어진 길로 잠깐 내려가니 정상 오르는 길 좌측 단애 지역으로의 추락 방지용 안전줄이 설치된 길을 조심스레 오르니 대금산 정상(704m)이다. 잠시 휴식 후 16:05에 출발.
안내 책자에는 별다른 표석없이 나무에 산표지 명찰이 달려있다고 되었으나 세운지 얼마되지 않은 듯 깨끗한 화강석의 사각 기둥형 표석이 있다.
정상에서 우측능선은 금광을 캐던 광산터로 가는 길이고 계속된 능선길은 방향을 약간 좌측으로 튼 북북서로 뻗는다.

16 : 11

고개 갈림길(우측 하산길)
능선길 좌측으로 기암단애가 여러번 나타난다.



16 : 50

























약수봉 옥녀봉

대금산 정상에서 본 약수봉과 옥녀봉

약수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에 많은 리본이 메달려 그 쪽으로 지나가길 유혹하고 힘들지만 가파르게 숨을 헐떡이며 오르니 약수봉(810m)이다.
전방 옥녀봉과 깃대봉으로 망망히 뻗은 길이 오늘 산행 계획에 포함되어 아쉽고 돌아서기 섭섭하지만 오늘은 몸 컨디션이 안좋고 일진도 비교적 나쁜 것 같아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우측 깨끗한 능선길로 하산을 결정하였다.
하산하는 길 좌우로는 잣나무 도토리나무 이름을 모르는 나무들로 제법 울창한 숲을 이루고 엉덩이 눈썰매로 내려가기 좋은 길인 듯하나 얌전히 걷기로 하였다.

17 : 32

능선 우측 잣나무 수림이 있는 비탈을 내려가니 절골 계곡길과 만난다.
계곡하산길은 제법 어둑어둑해지고 돌길에 눈이 쌓이고 곳곳이 빙판이라 걷기에는 좋지 않았지만 꽁꽁언 얼음 아래로 물 흐르는 소리가 경쾌하다.

17 : 55

걷기에 편한 좋은 길이 나타나고 조금지나니 셋두밀의 민가가 나타난다.

18 : 00

셋두밀 삼거리 정류장 부근 작은 가게에 들어가 라면과 가평 잣막걸리로 시장기를 덜어내고 19:20분에 가평으로 가는 막차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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