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9구간
28소구간(함백산입구~함백산~두문동재~금대봉~천의봉~피재~건의령) [ 2003.
12. 3 ]
1. 서울 - 고한 - 만항
교통편
1) 2003. 12. 2(화) 청량리발(22:00) 무궁화 열차로
정선 고한 도착(2003. 12. 3 02:20) 2) 2003. 12. 3(수) 고한 --> 만항재 함백산입구(택시
이동)
2. 산행코스
28소구간) 2003. 12. 3(수) 총소요:
9시간 15분, 실소요: 8시간 30분, 산행거리 23.8km 06:05함백산입구 - 07:15함백산(1시간10분)
- 07:45중함백(30분) - 08:45은대봉(1시간)휴식후 08:50출발 - 09:10둔문동재(싸리재)(20분)
- 09:40금대봉(30분) - 10:20 1233.1봉(40분) - 10:55비단봉(35분) - 12:15천의봉(1시간20분)
- 12:35피재(20분)중식후13:15출발 - 14:00새목이(45분) - 15:10건의령(1시간10분)
- 15:20상사미동(10분) [상사미동에서 시내버스로 태백 이동,
태백 여관에서 숙박]
3. 상사미동 - 태백시 여관
교통편
1) 2003. 12. 3(수) 상사미동 -> 태백시 여관 : 태백 시내버스 2) 2003.
12. 3(수) 태백시 여관 1박
※ 만항재에서 삽당령까지 4일 연속 종주 일정을
세우자, 뜻하지도 않았던 친구 윤종한의 동행 소식에서 부터 4일 내내 쾌청한 하늘과
포근한 날씨, 어떤 행위에서 다음 행위로 이어짐에 군더더기 없이 순조롭게 딱딱
맞아 떨어진 시간표 등등 이 모든 현상이 어떤 보이지 않은 힘에 의해 보호되고 이끌어진
행운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다.
※ 4일 연속 종주를 함께한 윤종한과는 16살에
헤어지고 32년 만에 청량리역에서 백두대간을 같이 하고자 48살에 다시 만났지만
전혀 어색함없이 오래된 친구 처럼 금방 서로를 알아보았고 산행하는 4일 내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신뢰하였기에 아무 탈없이 무사히 큰 감동을 안고 백두대간
제9구간 종주를 마칠 수 있었음은 대단한 행운이었다.
※ 윤종한의 체력은 나보다 한 수 위였다. 그간
이런저런 이유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다 상대적으로 배낭 크기와 무게로
힘겨워 하는 나에 비해 종한이는 가쁜한 발걸음으로 4일 내내 건각을 과시하였다.
내가 힘겨워 페이스를 늦출 때마다 종한이는 더 빠른 스피드로 앞서 나갈 수 있었음에도
내 페이스를 유지시켜주며 힘을 붇돋아 끝까지 함께해주어 4일 종주가 가능하게 한
점도 큰 행운이며 친구 종한이에게 감사드린다.
28소구간) 2003. 12. 3(수) 함백산입구
~ 함백산~두문동재~금대봉~천의봉~피재~건의령
06 : 05 02:20 고한역에
도착하여 산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난방 시설이 되어 훈훈하고 TV가 설치되어
있는 역내 휴게소 소파에서 TV 시청하다가 시간이 되자 택시 이용 함백산 입구로
이동하여 아직 어두운 함백산 입구를 랜턴 켜고 산행 시작한다.
06 : 40 펌프장 슬라브
건물과 송전탑을 지나 지난 7월 22일 억수비로 길을 잃었던 임도에 닿으니 일반 도로로
확장 정비 공사중이다.
07 : 15 07:00 가파른
함백산 본격 오르막은 돌무더기 길로 진행하기가 어렵고, 정상으로 까만 관이 이어져
있으며, 함백산 정상(1572.9m)에 올랐으나 아직 어둠을 털어내지 못하였고, 가까이에
통신 시설물이 보인다.

07 : 45 함백산에서
철조망으로 이어진 능선과 통신 시걸물로 통하는 도로인 듯한 길을 건너 내려서면서
중함백과 은대봉의 예쁜 봉우리를 내려 보며 걷는다. 중함백(1505m)

08 : 05 07:47 제3쉼터를
넘어 제2쉼터(사거리안부)에 닿는다.
08 : 20 아래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인 정암터널(4505m)이 지나는 제1쉼터
08 : 45 힘들게 은대봉
정상(1442.3m)에 올라 휴식후 08:50 출발

09 : 10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임도를 만난 후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두문동재(1268m)라고도 불리우는 싸리재로
내려서고, 싸리재에는 함백산 등산로 안내판과 정선과 태백의 갈림길임을 알리고,
아리랑의 고장 돌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희얀하게 쌓여있는 돌탑이 이채롭다. 서쪽
아래로는 간이 휴게소가 보이나 이용자가 없어선지 문이 닫혀있어 그냥 진행한다.


09 : 25 질퍽하고 어떤
곳은 얼어있는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 산길로 들어가 완만하게 올라가니 금대봉 정상(1418.1m)에
도착하고 정상은 양강발원봉이란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10 : 30 금대봉에서
마루금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고 밋밋한 능선을 따라 1256m봉을 무심으로
통과하고, 10:20 1233.1m봉을 지나 쑤아밭령에 도착한다.

10 : 55 아무런 정상표시가
없는 비단봉(1279m)을 지나자 끝도 없이 넓은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져 있고 마땅한
길이 없어 빤히 보이는 천의봉(매봉)을 이정표 삼아 밭 이랑과 밭 중간과 농로를
따라 길을 만들어 간다.
12 : 15 어렵게 채소밭을
벗어나 서서히 남동으로 방향을 틀어 잡목길을 헤치고 넓은 채소밭이 한눈에 조망되는
전망봉을 11:30 오른 다음, 계속 잡목길을 헤쳐 나가면 11:45 헬기장이 나오고 남쪽으로
어렵게 천의봉(매봉산: 1303.1m)에 도착한다.

12 : 20 고랭지 채소밭으로
대간길이 많이 훼손되었으나 북동방향의 대간길을 잡고 가급적 능선을 고집하니 내림
능선상 낙동정맥 분기점(부산 산악회에서 설치한 표지물)에 닿는다.
12 : 35 12:25 포장도로를
만나 따르다가 12:30 포장길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들어선 후 다시 포장길과 만나면서
그대로 남북으로 태백시와 정선 하장면을 잇는 35번 국도가 지나는 피재(삼수령:
920m)에 도착한다. 당마루에 있는 간이 휴게소에서 라면으로 점심 후 13:15 출발

15 : 10 35번 국도가
지나는 피재 오른쪽으로 잘 꾸며진 공원을 지나 임도를 따르다가 산길로 들어가는
노루메기를 지나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13:45 944.9m봉을 넘고, 14:00 새목이를
거쳐 14:35 960.2m봉을 넘어서고, 14:45 우측으로 꺾이는 봉에 올랐다가, 14:55 공터를
지나면 그대로 한참 확장 정비 공사중인 건의령(한의령) 도로에 도착한다.

건의령은
공사가 한창으로 커다란 덤프트럭이 들락날락 먼지를 날리며 오가고, 잡목 사이로
풍상에 허물어져가는 '백인교군자당'이란 사당이 초라게 버티고 있다.
15 : 20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35번 국도를 만나면 상사미동으로 곧바로 태백행 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이곳에서 태백행 시내버스를 타고 태백시로 들어간다.

태백역 부근 모텔을 잡아 우선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밖으로 나와 식당에서 저녁 식사하고 돌아와 피곤한 몸을 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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